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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ngry Men(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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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ngry Men...12명의 성난 사람들...

쓸데없이 12명이나 되는...그것도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을까?

이 영화는 우리가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겪고 있었을 1957년에 나온 법정영화다...

12명의 배심원들이 살인혐의로 기소된 한 소년(정말 불쌍하게 생긴)의 유, 무죄를 놓고...

각자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영화는 전개된다...

처음에 11명의 배심원들은 재판에서의 정황을 근거로 소년의 유죄를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역시 주인공 헨리 폰다(어디서 많이 보았다 했더니 발지 대전투에 나왔던 아저씨다...;)의 태클로

반론이 생김에 따라...

전원합의체인 배심원제의 특성상 설득과 회유의 토론이 이어진다...

영화의 내용전개는 영화의 런닝타임과 맞먹는 시간동안 영화 속 사건이 그대로 전개되므로...

편집이 따로 필요 없을정도로 약간은 느리게 전개되는데...

볼거리는 사건에 대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주인공 헨리폰다의 반론제기다...

이러한 반론의 패턴은 때로는 논리정연한 구술에 의한 설득으로...

때로는 직접 당시의 상황을 몸으로 재연해보기도 하고...

배심원의 경험을 끄집어내어 사건에 대해 의심을 가지게 한다...

그 결과 영화의 막바지에 이르러 12명 모두 소년에 대해 'not guilty'결정을 내림으로써 막을 내린다...

'not guilty'...완전한 무죄, 혐의 없음인 'innocence'가 아닌 유죄로 추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12명의 배심원들은 사건에 진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단을 내릴 수 없지만...

소년이 유죄라는 것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함으로써 'not guilty'...라는 결단을 내렸다.

영화는 배심원이 가진 권한에 대해 귀찮아 하고, 대충 결정을 내리려는 배심원들의 모습과...

어떻게든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대비함으로써...

뭘 말하고자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강조한 나머지...

재판정에서 이미 확정된 증거자료나 검찰측의 조사가 이루어짐에도 그것들을 불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뭐...영화에서 이런 것이 한두번이겠는가...그냥 덮고 넘어가기로 하자-_-;

우리나라도 이제 배심원에 의한 재판방식이 도입된다고 한다.

일당도 10만원으로 꽤 짭짤하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급조된 집단이 배심원단에 의한 재판이 어떨지...걱정스럽기는 하지만...

혼합적 배심원제의 도입으로 배심원단의 결정은 참조대상이기에 다소 안심이 가기는 하다...

배심원제가 법제도의 민주화의 기여에는 큰 보탬이 되겠지만...

사람 인생이 왔다갔다하는 것에 대해 이 영화에서 처럼...

"야구 시간 다외어가는데 대충 유죄라고 합시다."라고 말하던 배심원과 같이...

막중한 권한과 의무를 경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혹시라도 나 자신이 배심원이 될지도 모르니까...

by 호선생 | 2009/03/25 00:2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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