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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주변의 여러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런닝타임 2시간 46분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난 거침없이 이 영화를 택했다...

10여년 전 역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조블랙의 사랑(런닝타임 3시간 정도)를 선택했을때와 같은 굳은 결심을 가지고...

영화는 벤자민 버튼이라는...태어날 때부터 80세의 모습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차 젊어지는 병을 가진 남자의 일생을 말한다...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난직후의 미국에서 부터 2000년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순차적으로 흐르고 있지만 벤자민에게는 세월의 흐름이라는 것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고...

동시에 그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세월의 흐름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는 시간에 대한 혹은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무언가를 내놓으려 한다...

내 짧은 생각으로 그러한 것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어필함에 있어 벤자민이라는 한사람을 통해서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가 8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

예를 들어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 데이지나 러시아에서 만난 에봇부인, 그에게 세상을 알게 해준 마이크 선장, 버려진 그를 보살펴준 양어머니 퀴니 등 직간접적으로 그와 소통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벤자민 버튼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건 나이를 거꾸로 먹는 벤자민 버튼에게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죽음이라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시간에 대한 기록들을 두툼한 일기장에 고스란히 담아 자신을 사랑했던 혹은 자신을 아버지로 알지 못했던 이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사랑했던...혹은 사랑을 하고 있던...지나간 것에 대해 후회를 하건...자신의 일에 반성을 하건...

시간은 잡을 수 없겠지만...이 모든 것에 대한 기억을 그의 일기장처럼 순간순간에 대한 기억만큼은 간직하고 싶다...






by 호선생 | 2009/03/25 00:3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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