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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inside>





안락사...혹은 존엄사라고도 부른다...


이 영화는 안락사에 관한 영화다...이탈리아의 라울이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주인공 라몬 삼페드로는 젊은 시절 바다에 다이빙을 하다 모래바닥에 목을 다쳐 전신마비가 되었다...


28년이란 시간동안을 움직이지 못한 체로 살아오던 라몬은...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하고...


그를 돕기 위해 안락사 운동 단체의 게네와...


변호를 해줄 훌리아...그리고 TV에서 라몬의 이야기를 들은 로사가 찾아온다...


라몬의 안락사 소송을 도와주지만 정작 자신도 불치병에 걸려 몸이 마비되어 가는 훌리아...


라몬에게 삶의 희망을 끊지 말라고 설득하는 로사...


이 두여인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라몬은 로사의 도움으로 청산가리를 마신체 숨을 거둔다...


영화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 측면이 강한 영화다...


더욱이 카톨릭교회가 강한 스페인에서 안락사는 가장 큰 죄 중 하나다...


영화는 이러한 외부환경과 주인공과의 극단적 대립을 통해...


안락사라는 주제를 수면 밖으로 끄집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몬이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겼는지...


이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만 하겠다...


자신의 팔다리를 쓰지 못할지언정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의 실현뿐일까?


영화 속 신부님의 이야기처럼 그건 단지 현실도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몇년 전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테리 시아보 사건의 수준에서의 안락사라면 모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정할 권리가 있고, 나 역시 안락사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안락사 자체를 너무나 존엄한 권리의 실현으로 몰아가는 듯 했다...


죽는 것이야 자신의 마음이지만...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것들을 두고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적정수준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는 안락사를 어느정도 허용한다...


하지만 영화 속 라몬은 아니다...그는 스스로의 의지로 글도 쓸 수 있고...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인생에 함께 하고 있다...


영화의 결말은 어찌보면 라몬의 이기적인 욕심이었을지도 모른다...그래서 아쉬움이 더 남는 영화인지도...


제목 '바닷속으로'처럼 바다는 주인공 라몬에게 시작인 동시에 끝이었다...


젊은 날의 무한한 자유와 28년이라는 속박을 동시에 준 존재...


그는 항상 바다를 갈망했고...나아가길 원했다...하지만 그 바다가 죽음은 아니었을 것이다...


by 라이트하우스 | 2008/03/17 19:5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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