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5일
나름 3일간 정들었던 아오야마를 등지고...
도쿄의 한복판 긴자에 도착했다...
하지만 금요일의 늦은 아침이라는 시간이 거리를 한산하게 했다...
긴자란 곳...
워낙 유명한 곳이니 나와 같은 관광객들도 꽤 보였다...
지나가는 길에 커플이 너무 좋아보여 몰래 찍다가 아저씨에게 딱 걸려버렸다...;;
빨간 구두를 신은 토끼...
가격은 말하지 않겠다...순간 여기가 왜 긴자인지 알게 해주었던 토끼녀석...;;
길거리의 교통 표지판 하나에도 뭔가 정돈된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하지만 한번에 몰아있으니 눈이 어지럽다...
지금까지 길거리 건물이나 지나가는 사람들, 표지판을 찍으며 방황했던 이유는 바로 저거였다...
닛산 갤러리 오프시간인 11시까지 기다리느라 긴자거리를 헤매었지만...
정작 전시된 차라고는 저 꽃무늬 소형차 뿐...;
그나마 이곳에서 아버지께 드릴 키홀더를 구입한 것은 다행이었다...하지만...
지금은 내가 쓰고 있다...;;; 마음에 안드셨나?;
긴자에 오면 들릴 만한 곳 중 하나가 소니빌딩이다...
2008년에 출시되거나 혹은 출시될 제품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제품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고, 안내하는 언니들이 이쁘셔서 좋았다는...
닛산 갤러리, 소니 빌딩...
솔직히 기대했던 것 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했다...그런데...
길가다가 우연히 마주친 애플 스토어가 보였다...
솔직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i pod이 아니라 MAC BOOK이었다....
3일만에 인터넷이란 것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얼마나 좋았는지...
문제는 OS가 MAC여서...윈도우에서처럼 익스플로어를 한참 찾는 바보짓을 5분간 했다;
이제 긴자를 떠나 신바시 역으로 이동해야 할 때...
일본에 동네마다 깔려 있던 도토루 커피 앞에 왠 할아버지께서 사진을 찍고 계시기에...
또 몰래 뒤에서 찍어 드렸다...죄송...
유리카모메 선을 타기 위해 도착한 신바시...
그런데 비둘기가 왜이리 많은지...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이놈의 새 공포증...;
신바시 역 앞에서 시오도메로 향하려는데...
저 아가씨 계속 우리를 향해 뭔가 간절히 원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난 저 옆에 누워있는 노숙자와 같은 일행이라 '돈 좀 달라는 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ELLEGARDEN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있었다...
나중에 오다이바에 가서 안 사실이지만
오다이바에서 열리는 ELLEGARDEN 공연 티켓을 못구해서 저러고 있었다...지독하군...
신바시에서 시오도메로 가려다 잠시 길을 잃어 이상한 곳에 와버렸다...
순간 '왠 중국 뒷골목?'이라 생각했던 음침한 골목길...;
원래 시오도메에는 하마리큐 정원과 니혼TV를 보려고 왔었다...
하마리큐 정원은 높은 곳에서 보니 전체가 다 보여서 안가도 될 것 같아 패스하고...
니혼TV만 잠깐 들려버렸다...이 게으름;;;
그나저나 시오도메라는 곳...
무슨 고층 건물들이 좁은데 옹기종기 모여있는지...옆에 신바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
이제는 이곳을 떠나 오다이바로 가기 위해 유리카모노레일을 기다린다...
무인 모노레일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진짜 일 줄이야...;
굿바이...시오도메...
이제 도쿄만을 건너 오다이바로 향해 볼까...?
# by 호선생 | 2009/03/25 01:02 | 트랙백 | 덧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