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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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을 만든 정윤철 감독의 좋지 아니한가...

물론 난 말아톤이란 영화도 정윤철이라는 감독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족이라는 한 묶음 속에 등장한 배우들을 보니 꽤 흥미로울 것 같아서 표를 끊었던 영화다...

런닝 타임 117분에서 말해주듯이...영화 포스터에서 보여지듯 단순한 오락영화는 아니다...

소심하고 무능력한 교사 아빠...

떽떽 소리지르며 절약을 외치는 엄마...

전생에 왕이었다고 외치는 사이코틱한 아들내미...(유아인이란 배우 기대가 되는 배우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4차원으로 일관한 딸내미...(왕뚜껑, 붕어란 이미지 외엔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좀 충격과 의외를 가진 캐스팅...

무협작가 지망생인 백수 역할의 이모...김혜수-_-;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타고난 연기자다...)

어찌보면 각자 따로 노는 콩가루 집안인 심씨네 가족...

교권이 무너진 학교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아빠...

노래방 총각의 커피 한잔에 마음이 살살 녹아 바람기가 잔뜩 든 엄마...

세상에서 제일 나쁜 ㄴ ㅕ ㄴ에게 홀딱 빠진 아들내미...

4차원보다 더한 5차원 선생 박해일에게 미쳐버린 딸내미...

영화는 한 한시간 가량 이런 가족들의 이야기로 시간을 대충 채워나간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 대체 뭘 말하는 걸까-_-;

TVN에서 나오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보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서서히 잠이 올때쯤...터질게 터졌다...

아들내미가 좋아하던 세상에서 제일 나쁜 ㄴ ㅕ ㄴ을 우연찮게 도와주려던 아빠가...

원조교제로 몰린 것이다...

여기서 또 영화는 이 가족에게 심각한 시련을 안겨준다...

쪽팔려서 학교를 못다니겠다는 딸내미,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ㄴ ㅕ ㄴ과 엮이게 된 아빠를 미워하는 아들내미...

엄마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는지...

하천가에서 동네사람들이 무더운 열대야에 나와서 수박먹고 노는 상황에서...

아빠의 원조교제 의혹으로 인한 시비가 일어나자...

심씨네 가족이 모두 하나가 되어 마을사람들과 대치를 한다...

다소 무언가 얼렁꿀렁하게

콩가루 집안이 하나가 된다...라는 모토에 끼워맞추려는 경향이 다분하지만...

어찌됐든 심씨네 가족과 마을사람들의 추격씬은 꽤 흥미로웠다...

또 어찌됐든 영화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끼며...

4차원 딸내미의 나래이션으로 무난하게 끝을 맺는다...

다소 실험적이면서도 보는 내내 좀 산만하고...

한 번만 보아서는 그 맛을 알 수 없어 리바이벌 하게 만드는 영화지만...

어찌보면 저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지...



그래도...

이렇게 살아간다는거 좋지아니한가...

by 호선생 | 2009/03/25 00:2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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